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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천만 주 '공매도 폭탄'…거래 금지 무슨 일

<앵커>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을 공매도라고 하죠. 코스피 시가총액 3위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가 오늘(5일) 하루 금지됐습니다.

공매도 물량이 1천만 주 넘게 쏟아져나와 주가가 크게 출렁였기 때문인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를 오늘 하루 동안 금지했습니다.

어제 SK하이닉스 공매도 물량이 1천만 주 넘게 쏟아져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첫 거래일의 100배 수준으로 거래 대금은 8천억 원을 훌쩍 넘어섰고, 그 여파로 주가도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공매도 폭탄이 쏟아진 것은 SK하이닉스가 최근 발행한 2조 2천억 원대의 해외 교환사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의 채권을 사면 일정 기간 후 돈이나 주식으로 되돌려받는 방식인데, 주가가 올라야 투자자들에게 이득이 됩니다.

주가가 내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하면 돈을 버는 공매도 거래를 통해 미래의 손실을 줄이려 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은 심각한 반도체 불황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돈줄이 마르자 미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1조 8천900억 원대로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는 영업적자가 최대 4조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반도체 경기 부진은 글로벌 소비 심리 둔화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단기적인 악화 상황이고. 상황을 타개하기는 정부나 기업의 노력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도 무차입 경영 기조에서 물러나 지난 2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 원을 차입했습니다.

반도체 혹한기를 버티기 위한 실탄 확보가 업계 최대 과제가 된 가운데,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삼성전자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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