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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1명 사망 · 1명 중상

<앵커>

비가 내리던 오늘(5일) 아침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왕복 6차선 다리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던 쪽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먼저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위 차량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고,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보행로 쪽으로 뛰어갑니다.

그 순간 신호등이 갑자기 기우뚱하더니 다리 일부와 함께 무너져 내리고, 우산 쓴 시민 모습도 사라집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분당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정자교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왕복 6차로, 총길이 108m 가운데, 인도 부분인 50m가량이 무너진 것입니다.

다리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도 함께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다리를 건너던 보행자 2명이 5m 아래 탄천 보행로로 추락해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남성 1명도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기완/분당소방서장 : 두 사람이 인도를 걷고 있다가 붕괴되면서 한 사람 앞에 먼저 간 여성분은 사망하였고 뒤에 따라가던 남성분은 중상으로….]

정자교는 신분당선 정자역으로 가는 길목에 놓여 있어서 7천 세대가 넘는 주변 아파트 주민이 출퇴근길에 자주 이용하는 다리입니다.

다리 아래에는 탄쳔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가 있어 산책하는 시민도 많습니다.

[인지연/경기 성남시 : 너무 깜짝 놀랐어요. 오늘도 비 안 왔으면은 강아지 데리고 그 시간에 나올 시간이었거든요.]

[조형용/경기 성남시 : 여기는 은퇴한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아서 위아래로 산책하는 분도 굉장히 많고….]

성남시는 보수 작업과 정밀 점검 등을 통해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다리를 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박기덕, 영상 제공 : 시청자 박윤진)

▶ 보행로 무너진 분당 정자교, 지난해 점검에선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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