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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연으로 엮인 '테라 7인 그룹'

<앵커>

얼마 전 유럽의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 씨를 비롯해 모두 7명이 방금 보셨던 이 사업을 초기부터 추진했습니다. 국내외 명문 학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들은 각자 역할을 나눠서 사업을 설계하고 또 실행했습니다.

저희가 단독 취재한 이 내용, 김덕현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테라 프로젝트 초기 구성원 7인방의 특징은 학연으로 얽힌 소위 '엘리트 네트워크'라는 점입니다.

미국 최고의 경영전문대학 와튼스쿨 출신인 신현성은 지난 2017년 12월 학교 후배이자 테라 프로젝트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최 모 씨를 통해 권도형을 소개받았습니다.

지난달 권 씨와 함께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혔던 프로젝트 최고재무책임자 한 모 씨.

정부 기관 상대 로비 업무를 맡았던 이 모 씨도 와튼스쿨 동문입니다.

나머지 두 사람은 권 씨와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권 씨의 고교 1년 선배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출신 김 모 씨는 사업총괄을 맡아 프로젝트 전반을 지휘했고, 권 씨와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 동문인 그리스인 A 씨는 블록체인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테라 백서를 권 씨와 공동 작성했는데, 지난해 권 씨의 행적을 쫓던 SBS 취재진과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인 A 씨/테라 창립 멤버 (지난해 5월 24일) : (아이가 있지 않나요? 한국어 동요를 들었는데요.) 아니요. 잘못된 주소입니다.]

이들 7명은 각자 전문 분야를 나눠 맡아 테라 프로젝트를 이끌었습니다.

'봇'을 개발해 8천억 원대 '자전거래'를 시도하거나, 허위 또는 과장된 내용으로 대외 홍보에 나서는 등 테라 프로젝트의 허구성을 조직적, 체계적으로 철저히 숨긴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비롯한 테라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부당하게 얻은 수익 가운데 2천100억 원대 자산을 우선 동결 조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CG : 서승현)

법원 추징보전결정문 ▶ PDF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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