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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귀신 말고 초등생 멱살 잡은 '해병대 할아버지', 전과 19범이었다

[Pick] 귀신 말고 초등생 멱살 잡은 '해병대 할아버지', 전과 19범이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11살 초등학생의 멱살을 잡고 위협한 70대 노인이 결국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역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일명 '해병대 할아버지'로 불리며 악명이 높았던 그는 전과 19범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4일 아동복지법 위반과 협박 등 혐의로 A(72)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에게는 모욕 · 사기 · 업무방해 등 모두 5개의 죄명이 적용됐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25분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의 한 공원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던 B 군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위협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있던 A 씨는 B 군에게 다가가 "내가 이 공원을 관리하는 해병대 대장"이라며 훈계를 했고, B 군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폭행했습니다.

다른 학생에게는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즉시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일대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협박을 하거나 길거리에서 중학생을 폭행한 혐의도 받습니다.

같은 기간 112에 신고된 A 씨 관련 신고만 2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과 19범인 A 씨는 평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옥련시장을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해병대 할아버지'로 원성이 높았습니다.

그는 실제로 과거에 해병대에서 복무하고 전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옥련시장 상인 30여 명은 A 씨를 처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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