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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화나서"…지나던 초등생에 흉기 휘두른 고교생

<앵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고등학생은 조사에서 갑자기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남색 옷을 입은 아이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고릅니다.

계산을 하고 컵라면에 물을 받고는 편의점을 나와 신호등을 건넙니다.

그로부터 5분 뒤, 아이는 편의점에서 100m 정도 떨어진 맞은편 아파트 단지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피해 아동은 이곳 아파트 단지 1층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남성은 친구와 컵라면을 먹으려던 아동에게 이렇게 뒤쪽에서 다짜고짜 다가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아이는 목 부위를 다쳤지만 인근 태권도 학원의 관장이 달려와 응급처치를 했고, 빠르게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인근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집에 있던 고등학생 A 군을 검거했는데 피해 초등학생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A 군은 경찰에서 "하교 후 갑자기 화가 치밀어 바람을 쐬러 동네를 돌아다니다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A 군에게는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솔직히 저희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니까 아이 키우는 게 제일 무섭죠 일단은. 저희는 또 아이들을 여기서 다 픽업하고 하니까.]

경찰은 A 군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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