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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3시간 뒤 마취 주사…배후 규명 주력

<앵커>

서울 강남에서 여성을 납치·살해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한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구속된 피의자의 아내가 다니는 병원인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마취제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편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한 경찰이 압수물품을 담은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4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3명 중 이 모 씨의 아내가 근무하는 곳으로,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주사기와 마취제 성분 약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여성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46분 납치된 뒤, 대청댐 인근에 도착한 이튿날 새벽 3시 무렵까지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의자들은 이 무렵 여성을 협박하며 코인 등 금품을 뺏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마취제를 주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이 씨의 집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9대를 확보했습니다.

휴대 전화로 코인 이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살해 전 피해 여성을 협박해 실제 코인을 이체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공범이나 배후가 있을 가능성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와 코인 투자 문제로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40대 여성과 남편을 출국금지했는데, 구속된 피의자와의 금전 거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툼이 있는 코인을 발행한 업체 대표는 납치 사건이 공개된 이후 해외 출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늘(5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구속된 피의자 3명의 신원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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