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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사면' 후폭풍…회장 빼고 이사진 총사퇴

<앵커>

축구협회의 승부조작 사면 파문이 전면 철회로 끝났지만,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협회 이사진 전원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형열 기잡니다.

<기자>

축구스타 출신인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과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은, 어젯(3일)밤 SNS를 통해 승부조작 사면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오후에는 부회장 7명을 비롯한 이사진 전원이 사퇴 의사를 알렸습니다.

일주일 전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협회가 기습적으로 승부조작 가담자들의 사면을 발표한 뒤, 거센 역풍을 맞고 사흘 만에 철회했지만 비난은 그치지 않았고, 결국, 이사진 총사퇴로 이어졌습니다.

[박경훈/축구협회 전무 :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우리가 너무 경솔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사분들이 전원 사퇴를 동의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총사퇴에서 유일하게 제외된 정몽규 회장은 지난주 사면 철회 발표 후 준비한 사과문만 읽었을 뿐 취재진의 질문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이번 '기습 사면' 사태의 핵심이 협회 수뇌부의 안이한 문제의식과 소통 부재였던 만큼, 철저한 반성과 개선 없이는 새 이사진이 꾸려진다고 해도 바뀌는 게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최재영·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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