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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일본 해변가 몰려온 돌고래떼…서퍼들이 긴급 구조

치바현 츠리가사키 해안 도쿄 올림픽 파도타기 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일본에선 서핑 명소로 꼽힙니다.

그런데 해안 주변에 검은 물체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어제(3일) 오전 갑자기 해안쪽으로 돌고래 수십마리가 나타난 겁니다.

배를 드러낸 채 죽은 것 처럼 보이는 돌고래도 있고, 방파제 위로 올라간 돌고래도 있습니다.

모래사장까지 밀려온 한 돌고래는 힘겹게 몸을 움직여 보지만 바다쪽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 방파제에 부딪혀서 피가 많이 난 것 같습니다. 매우 몸이 약해져 있습니다. ]

파도타기를 하러 나온 30여명의 서퍼들이 급히 구조에 나섰습니다.

[ 어쩌죠? 무엇인가 할수 있는 것이 없을까요? 옷을 갈아입고 와야겠습니다. 이 정도로는 사람이 부족합니다. ]

해안으로 몰려온 돌고래는 모두 32마리로 이 가운데 3마리는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30마리가 넘는 돌고래가 갑자기 해안으로 몰려든 이유는 뭘까 무리를 지어 다니는 돌고래가 주변 바다 지형을 잘못 파악해 오도가도 못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나카무라/도쿄해양대학 고래연구실 : 돌고래는 소리를 사용해 주변 상태를 파악합니다. 그런데 수심이 점차 얕아지는 지형으로 왔다가 돌아갈수 없게 된 겁니다. ]

또 25도 정도의 따뜻한 수온에서 지내는 돌고래가 먹이인 정어리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 오다 갑자기 차가운 바닷물을 만나 몸이 마비된 채 해류에 쓸려 왔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국립과학박물관은 오늘 돌고래 사체를 받아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박상진입니다.

( 취재 : 박상진 /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 영상편집 : 원형희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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