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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곳 '산불 3단계' 발령…강풍 타고 밤사이 확산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밤샘 진화작업에도 전국 4곳에 산불 3단계가 발령돼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과 뿌연 연기가 어두운 산등성이를 휘감았습니다.

그제(2일) 오전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난 대형 산불은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에 탄 산림 면적만 1,452ha로, 축구장 2,000개 면적이 불에 탔고 여전히 산불 3단계가 발령 중입니다.

강한 바람으로 불이 번지면서 민가와 창고 등 70여 채가 소실됐습니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지역은 충남 홍성과 금산, 전남 함평, 순천으로 모두 4곳입니다.

어제 낮 1시 40분쯤 시작된 전남 순천시 송광면 산불은 지금까지 산림 127ha를 태웠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새벽 5시, 산불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어제 낮 12시 20분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 야산에서 난 불은 공장 4동을 태우고, 현재 6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 사방에서 불이 타고 내려오니까 잠을 못 자고 들어갔다 나오고 들어갔다 나오고…]

경북 영주에서는 어제 낮 2시쯤 난 불로 인근 2개 마을 주민 90여 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강옥순/마을 주민 :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합니다. 우리가 모여 있었거든요. 불난다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한때 산불 3단계까지 발령됐다가 오늘 오전 9시쯤 19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충남 금산군에서 그제 낮 12시 20분쯤 난 불은 민가 1채와 암자 1채를 태웠는데, 진화율은 67% 정도입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비 예보도 있는 만큼 헬기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주불 진화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최복수 KBC,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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