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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진화율 줄었다…홍성 주민들, 한밤중 긴급 대피

<앵커>

충남 홍성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유덕기 기자, 날이 밝았는데 헬기 동원한 진화 작업 다시 시작되나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충남 홍성 산불 발생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산불 때문에 곳곳이 희뿌연 연기로 가득 찬 상태입니다.

이곳의 산불은 44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밤사이 멈췄던 헬기 19대가 다시 진화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산림청은 새벽 5시 기준 진화율은 약 67%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전 한때 진화율이 70%를 넘기도 했는데, 강한 바람 때문에 불이 확산하면서 진화율이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한때 5km까지 줄었던 불줄기 길이도 12.8km로 늘었습니다.

밤사이에도 산불의 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오늘 새벽 1시쯤에는 홍성군 서부면 소리마을과 속동마을 두 곳에서 추가 주민 대피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지금까지 1,450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타거나 영향을 받은 상황입니다.

산림당국은 피해 규모나 진화 시간 면에서 올 들어 발생한 산불 가운데 최악의 산불이라고 밝혔습니다.

산림 당국은 야간 진화 작업에 2,940여 명 넘는 진화 인력과 장비 180여 대를 투입해 산불 확산 저지에 집중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다행히 이번 산불로 다친 사람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택을 포함해 시설물 70여 채가 불에 탔고 주민 300여 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산림당국은 주불 진화를 마치는 대로 이번 홍성 산불의 발화 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예정인데, 자연 발화보다는 부주의로 인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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