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홍성의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재연 기자, 밤이 깊었는데 아직도 불길이 확산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산불이 발생한 충남 홍성 현장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산등성이 위로 피어오르는 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곳곳에서 불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인근에 불이 난 곳들을 직접 찾아가 봤더니, 민가 바로 뒤까지 불길이 접근하고 소방차와 인력이 주변에 대기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산림청은 현재 진화율이 약 60%이라고 밝혔는데, 낮 상황에서 큰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한 곳에서 불길을 잡으면 또 다른 곳에서 불이 번지면서 산불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100ha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탔는데, 남은 불줄기도 13km 길이에 달합니다.
<앵커>
진화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산림 당국은 야간 진화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밤이 산불 고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야간 진화 작업에는 2천 명 가까운 진화 인력과 장비 180대가 투입됐습니다.
진화 작업의 가장 큰 변수는 바람입니다.
현재 인근 지역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9m 정도로 다시 거세졌는데, 풍속이 초당 6m만 넘어도 산불 확산 속도가 바람이 불지 않을 때보다 스무 배나 빨라진다는 게 산림 당국의 설명입니다.
당국은 오늘(4일) 밤사이 큰불을 잡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날이 밝는 대로 진화 헬기를 대거 투입해 불을 끄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주불 진화를 마치는 대로 이번 홍성 산불의 발화 원인을 조사할 예정인데, 자연 발화보다는 부주의로 인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