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핀란드가 내일(4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31번째 회원국이 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오늘 외교장관회의 안건 설명을 위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일 이곳 나토 본부에서 처음으로 핀란드 국기가 게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기 게양식에는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30개 회원국 및 핀란드·스웨덴 외교장관을 비롯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스웨덴과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나토 합류를 위해선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며, 특히 각국 의회가 신청국의 가입의정서를 비준해야 합니다.
핀란드는 30개국 가운데 튀르키예가 지난달 30일 마지막으로 비준안을 가결하면서 가입 요건을 갖추게 됐습니다.
핀란드가 나토에 공식 합류함에 따라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 간 접경 길이는 기존보다 2배가량 늘어나게 됐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가입이 지연되고 있는 스웨덴에 대해서도 모든 절차가 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스웨덴은 지난해 핀란드와 나란히 나토 가입을 신청했지만 헝가리·튀르키예의 제동에 아직 만장일치 동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응한 군사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스푸트니크 통신에 핀란드의 나토 가입과 관련해 "서부 및 서북부 방향으로 우리의 군사적 잠재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나토 회원국의 군대 및 자산이 핀란드에 배치될 경우 러시아의 군사 안보를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