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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판정 시대' 개막…순조로운 출발

<앵커>

오늘(3일) 고교야구에 처음으로 기계 판정, 이른바 '로봇 심판'이 가동됐습니다.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배정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투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변화구를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해 삼진을 선언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벤치의 '기계 판독 요청'을 받은 심판이 판독실로 향하더니 결과를 확인하고는 볼로 판정을 번복합니다.

[볼, 볼]

오늘 고교야구에 사상 최초로 기계 판정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나온 '야구장의 달라진 풍경'입니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 3대가 투구를 찍고, 이를 분석해 판정을 내리는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삐 소리가 나면 스트라이크, 소리가 나지 않으면 볼로 판정된 겁니다.

도입 첫날인 오늘은 모든 공을 기계 판정에 맡기는 대신, 사람의 판정에 대해 각 팀이 세 번씩 '기계 판독 요청'을 할 수 있게 했는데, 모두 5번 판정이 번복됐고 큰 차질은 없었습니다.

[진민수/마산용마고 감독 : 적응을 잘 해야될 거 같고, 그래도 공평하니까 더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기계 판정 경기에 등판한 고교 최고 투수 장현석은 눈부신 호투를 펼쳤습니다.

3회 구원 등판한 장현석은 최고 시속 155km 강속구를 앞세워 9회까지 1안타 무실점에 삼진 8개를 잡아, 목동구장에 모인 국내외 스카우트들을 흥분시켰습니다.

[장현석/마산용마고 투수 : 스카우트분들을 신경 쓰면 팀에 피해가 되기 때문에 절대 신경 쓰지 않고 제 투구를 했던 거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모든 투구를 기계가 판정하는 시스템이 가동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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