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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게 해줘요"…요즘 IT업계, 직원 이발까지 챙긴다

<앵커>

요즘은 직장을 선택할 때 일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죠. 그만큼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는 것인데, 특히 이직이 잦은 IT업계에서 휴양지에서의 원격 근무, 무료 이발하는 날 같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판교의 한 IT기업 점심시간, 주방장이 즉석에서 두툼한 스테이크를 썰기 시작합니다.

뷔페처럼 다양한 음식에, 식사비는 2천 원입니다.

직원 절반이 20대에서 30대 초반인데, 매일 메뉴를 고민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이들의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매주 한 번씩 문을 여는 무료 미용실에서는 이발 서비스를 받습니다.

[고종혁/직원 : 밖에서는 예약하고, 돈도 들어서 이것저것 쏟아야 할 에너지가 있는데, 그것들도 많이 절약되는 것 같고….]

우수 사원으로 뽑히면 한 달간 고급 수입차를 몰게 해주는 포상제도도 직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이승규/마이다스아이티 HR경영실 : 회사에 대한 긍정 인식과 신뢰를 강화해서 조금 더 일에 대한 몰입을 지원하기 위해서 기획하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한 통신사는 강원도 강릉에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협업이 필요한 팀원들의 경우 휴양지에서 일정 기간 원격 근무를 하게 해주는 제도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호텔 객실로 퇴근하며 일과 휴식을 병행합니다.

[정지현/LG유플러스 조직문화·교육 담당 :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스트레스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번 달 신청자는 이미 50명을 넘었습니다.

[조대곤/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 각 개인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동기를 유발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고 맞춤형 복리후생을 기획한다면 투자 대비 높은 효용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려는 다양한 정책들, 상대적으로 이직이 잦은 IT업계에서는 인재를 확보하는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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