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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의 선율 남기고 떠나간 거장…사카모토 류이치 별세

<앵커>

일본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 영화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었던 사카모토 류이치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던 영화음악의 거장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카모토 류이치는 1983년 '전장의 크리스마스'로 영화음악의 세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1987년 개봉한 영화 '마지막 황제'로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카모토는 영화음악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피아니스트와 전자 음악, 전위 음악가, 미디어 아트 작가 등 경계를 확장해온 음악가입니다.

후쿠시마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을 주장하는 등 환경과 평화 문제 등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지난 2014년과 2020년 잇따라 암 진단을 받았지만, 쉬지 않고 음악 활동을 해왔습니다.

2017년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감독을 맡았고,

[사카모토 류이치 : 저는 한국 영화에 참여하기를 오래 기다렸습니다. 시나리오가 쉽게 읽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해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작곡가 유희열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사카모토가 직장암 투병 끝에 지난달 28일 별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소속사는 사카모토가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한 나날을 보냈다며 그가 좋아했던 구절,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문구를 함께 소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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