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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의혹 맘카페, 이름만 바꿔 또? 경찰청 앞 모인 이들

<앵커>

현금 10만 원을 내면 상품권 13만 원어치를 주겠다면서 돈을 끌어모은 인터넷 카페 운영자가 사기 혐의로 수사받는다는 소식, 저희가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후에 비슷한 카페가 생겨나 또 다른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면서 집단 항의에 나섰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원수 1만 5천 명에 달했던 한 맘카페 회원 30명이 인천경찰청 앞에 모였습니다.

[사기 범죄 엄격 처벌! 구속 수사 진행하라!]

10만 원을 입금하면 13만 원어치 상품권을 주겠다는 설명에 돈을 입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같은 피해를 호소한 사람은 지금까지 50여 명, 금액은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맘카페 피해 회원 : 피해자들은 지옥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구속 없이 수사하면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길 것이고….]

이들은 지난 2월 SBS 보도 직후,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렸지만 운영자 박 모 씨를 소환조차 않고 있다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새로운 카페 관련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B 씨/맘카페 피해 회원 : 같은 수법으로 지금 신규 새로운 카페를 오픈해서 상품권 사기를 똑같이 치려고 합니다. 더 당당하게 똑같이 활동하고 있어요.]

새 카페의 운영진이 문제가 된 맘카페 운영진과 동일하고 지난달부터 새 카페로의 이동을 회원들에게 독려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추가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전국에 흩어져 있어 조사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조만간 박 씨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SBS에 "해당 카페는 지인이 운영하는 정상적인 업체"로 자신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회원들의 비방 댓글로 해당 카페 운영자가 영업 피해를 호소하며 맞고소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수사기관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응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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