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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강수량, 평년의 반토막 수준…건조한 동풍까지 영향

4일 밤부터 비 소식

<앵커>

전국 곳곳에서 이렇게 산불이 계속 이어지는 건 올봄 유난히 더욱 메마른 날씨 때문입니다. 3월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일단 내일(4일) 밤부터 목요일까지는 비 소식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산불 피해를 키운 것은 건조한 날씨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 상대습도를 나타내는 그림인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상대습도가 20% 안팎으로 낮습니다.

산불이 집중된 지역들이죠.

동해상에서 불어 들어온 동풍이 산맥을 넘어가면서 건조해져 이들 지역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도 일부 영남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데,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로 표현해보면 35% 이하로 매우 낮은 상태입니다.

실효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작은 화재라도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일부 강원 지역에는 지난달 23일부터 열흘 넘게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수량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3월 한 달간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이 28.7mm로 평년의 47%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중부지방이 가장 심했는데요, 수도권은 평년의 20% 수준, 강원과 충남도 평년의 30%에 그쳤습니다.

또 역대 가장 더운 3월로 기록될 정도로 이상 고온 현상과 함께 강한 바람까지 겹쳐 올 들어 3월까지 발생한 산불은 376건, 최근 11년 내 최고치입니다.

다행히 내일 밤부터는 비 소식이 있습니다.

서해상에서 들어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 늦은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목요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제주도 산지 200mm 이상, 남해안과 제주도 남부 120mm 이상, 전남과 제주도, 경남 30~80mm, 수도권을 포함한 그 밖의 전국에 10~6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비는 모레 아침부터 밤사이 집중되겠는데,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한때 시간당 20~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최재영·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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