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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청와대' 옛 부산시장 관사 소장품 자선 경매

<앵커>

1980년대 '지방 청와대'로 불렸던 옛 부산시장 관사의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소장품들이 자선 경매에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쓰던 미용 의자와 샹들리에, 미술작품까지 자선 경매에 쏟아져 나왔는데요. 수익금은 모두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피해 돕기에 사용됩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0년대 '지방 청와대'로 불리던 부산시 열린 행사장.

전임 부산시장 12명이 거주하면서 시장 관사로 사용된 곳입니다.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역사성, 상징성이 높고 보존 가치가 있는 소장품들에 대한 자선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미용 의자부터 고급 가죽 식탁 세트, 샹들리에까지 다양한 물품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안진우/경성대 교수 : 유서 깊은 장소이고 인테리어를 개조하는 데 남은 물품들을 판매한다고 해서 왔습니다. 마침 제가 샹들리에가 필요한데 기념으로 가지면 좋을 것 같아서 구입을 했습니다.]

부산 남항과 을숙도, 해운대의 풍경을 담은 부산 출신 화가들의 근현대 미술작품도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또 지역 미술관, 갤러리에 기부받은 미술 작품도 함께 경매에 포함됐습니다.

[박혜경/미술품 경매사 : 특히 많지는 않지만 자선 품목으로 미술품을 출품해주신 분들이 있는데 미술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번 자선경매로 발생한 수익은 모두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황보근/부산시 청사관리팀장 : 40년 동안 시민에게 공개되지 않은 열린 행사장 내부 시설을 시민에게 보여 드리고 대통령과 시장관사 당시 사용했던 물품들, 지역 명사들이 기부한 애장품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6월까지 열린 행사장 리모델링 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 공사에 착수해 내년 초 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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