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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민원 속출…고성군, 마을 어구 건조장 구축 나서

<앵커>

바다에서 사용하는 그물 등 각종 어구에는 이물질이 많이 달라붙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말리고 정비를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건조하는 과정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해 민원이 끊이질 않는데요. 고성군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마다 통합 어구 건조장 구축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도운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욕장 인근에 조업을 마친 어구가 펼쳐져 있습니다.

어구에 걸린 각종 해조류를 털어내고 찢어진 그물을 정비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도로가는 물론 숙박시설과 관광지 바로 옆까지 점령했습니다.

작업을 할 수 있는 정해진 공간이 없다 보니 대부분 빈 공터에서 이뤄집니다.

조업을 위해 어구 정비는 필요한 작업이지만, 인근 주민들은 먼지와 악취를 호소하기 일쑤입니다.

[인근 마을 주민 : 건조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심한 악취가 나거든요. 그런 것들이 뭐 관광객이라든지 이런 사람들한테 많이 안 좋은 이미지를 주고 저희도 뭐 굉장히 불편하죠.]

어구 정비를 둘러싸고 주민 분쟁까지 발생하면서, 고성군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어구를 정비할 통합 건조장을 구축하는 방안입니다.

우선 민원이 많은 죽왕면 일대에 연말까지 16억 원을 들여 2만 3천㎡ 규모의 어구 통합 건조장을 조성합니다.

이를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악취와 먼지가 인근 마을까지 확산되지 않는 위치의 군유지를 찾았습니다.

건조장은 나머지 읍면으로도 확대됩니다.

[최호선/강원 고성군 해양수산과장 : 무분별하게 도로변이라든지 주민 생활 가까운 곳에 난립해 있던 그런 시설물을 한곳에 모으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주민을 좀 설득해 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고성군은 통합 건조장에 대한 민원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오염 저감 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운영 주체도 따로 선정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은기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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