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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병대 대장"…초등생 멱살 잡아 학대한 '동네 할아버지'

"내가 해병대 대장"…초등생 멱살 잡아 학대한 '동네 할아버지'
한 동네 노인이 공원에서 초등학생의 멱살을 잡고 위협했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72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어제(2일) 오후 5시 반쯤 인천시 옥련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초등학생한테 다가가 "내가 이 공원을 관리하는 해병대 대장"이라며 훈계했고, 학생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공원에 출동해 7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재범 우려가 있다고 보고 즉시 유치장에 입감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지난해 5월에도 공원에서 초등학생을 학대한 바 있고, 지난달에는 길거리에서 중학생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해병대 전투복을 입은 채 인천 옥련시장을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렸고,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해병대 할아버지'로 악명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여죄 수사 과정에서 옥련시장 상인 30여 명으로부터 엄벌을 원한다는 탄원서를 직접 받았으며 구속영장 신청 때 이를 법원에 함께 제출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112에 들어온 해당 남성 관련 신고는 20건이 넘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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