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생119' 특위 첫 회의…"눈에 보이는 변화 끌어낼 것"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는 오늘(3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민생119'는 민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첫 번째로 출범시킨 당내 특위입니다.

김기현 대표는 특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첫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이 체감할 가시적 성과를 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생과 관련이 안 된 게 어딨겠냐마는 각 현안 중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부터 민생119가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며 "실제 개선이 이뤄지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 결과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후속 조치에서 법을 제정·개정할 부분은 의원들이 맡고, 예산 배정이나 시행령 개정은 우리가 집권여당인 만큼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잘 협의해 반영하겠다"며 "당 대표로서 직접 뒷바라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민생은 국민을 먹여 살리고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3생(生)을 뜻한다"면서 "119처럼 어디든 신속히 달려가서 국민을 살리겠다. 작은 것에서부터 눈에 보이는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했습니다.

특위 위원들은 특위에서 다룰 의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조은희 의원은 최대 100만 원 한도로 생계비를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진흥원의 '긴급 생계비 대출' 신청에 쇄도한 것을 거론하며 "참 씁쓸한 풍경으로 수십만 원도 구하기 어려운 저신용의 딱한 처지인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부업조차 이용이 어려운 이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리지 않도록 한도 금액을 늘리고 이자율을 낮추는 등 재기를 돕는 방안을 민생119에서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편의점을 운영 중이면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곽대중 특위 위원은 "쓴소리를 많이 하고,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많이 내겠다"고 했고, 사단법인 버섯생산자연합회 회장이자 버섯 농사를 짓고 있는 김민수 위원은 "농사지은 지 20년 차인데 항상 우리 농업은 홀대받고 천대받는다고 생각했다. 농업을 위해 열심히 조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위 위원들은 오늘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편의점 등 시중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먹으며 회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