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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희생자 75주년 추모…한 총리, 대통령 추념사 대독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대통령 추념사를 읽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제주에 내려가는 대신 국회에서 추모 시간을 가졌습니다. 야당은 대통령과 여당 주요 인사들이 추념식에 불참한 데 대해 비판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전 10시, 바람이 강하게 부는 쌀쌀한 날씨 속에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묵념 사이렌이 울립니다.

유족과 도민,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가 대독한 추념사를 통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윤 대통령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예우하는 길은 제주가 보편적 가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큰 번영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념식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데 반해 국민의힘은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이철규 사무총장이 참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은 정장에 동백꽃을 가슴에 달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 관련해서도 당력을 쏟아야 되고, 여러 가지 현안들이 있기 때문에 당의 지도부가 역할을 나누어서 각자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민주당은 추념식에 오지 않은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여당 내부의 극우적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당 대표 : 제주 4·3은 김일정 지시로 촉발했다는 망언에 대해 여당 지도부, 사과 한마디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오늘(3일) 오후 제주를 찾아 개별적으로 참배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이찬수 /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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