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마른 날씨는 오늘(3일)도 계속됩니다. 전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도 강하겠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전국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날씨를 양태빈 기상캐스터가 전합니다.
<캐스터>
유난히도 메마른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동안 전국의 강수량은 28.7mm에 그쳤는데요.
평년 수준에 비하면 반도 미치지 못하는 정도로 그 정도로 비 소식이 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계속되고 있고요.
그중 서울을 비롯해 중부내륙 곳곳에는 건조경보까지 발효 중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서쪽 내륙이 더 메말라 있습니다.
태백산맥을 넘어 고온 건조해진 동풍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오늘 충청 이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5m가 넘는 강한 바람까지 불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더 크겠습니다.
주변을 세심하게 둘러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내일부터 들어 있는 단비 예보입니다.
이번 비는 내일 밤 시작돼 글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예상되는 양이 제주 산지에는 200mm 이상, 남해안 지방에는 120mm 이상, 경남과 전남에 30~80mm, 일부 내륙에도 최대 60mm가 되겠는데요.
봄비치고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그간 메말랐던 대기가 조금은 달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평년보다 10도가량을 웃돌던 고온 현상도 한풀 꺾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불씨 관리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태빈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