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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71세 나이로 별세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류이치

일본의 영화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직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카모토의 소속사는 그가 지난달 28일 사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고인은 2020년 6월 직장암 4기 암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때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다. 도쿄 예술대 작곡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8년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데뷔했다.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 사운드트랙에서 주제곡 '레인' 등으로 아시아계 최초 골든글로브상,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7년에는 영화 '남한산성'의 사운드트랙을 맡아 한국 영화와도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아 여러 차례 내한 공연을 가졌다.

사카모토 류이치

2018년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연주자로 나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이 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받았다.

사카모토는 2014년 구인두암 진단을 받았고 2020년 6월 암이 재발했다. 그러나 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새 영화 '몬스터' OST를 맡았고, 71세 생일을 맞이했던 지난 1월에는 6년 만의 새 앨범 '12'를 발표했다. 

소속사는 그의 부고 소식을 알리며 사카모토가 좋아한 구절이 있다고 소개했다. "Ars longa, vita brevis."(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였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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