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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남부 강타한 토네이도…비상사태 선포한 아칸소주

<앵커>

미국 중부와 남부에 강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가 발생해 20명 넘게 숨졌습니다. 집과 건물 수천 채가 파손되고, 공연장 지붕이 무너져 관람객들이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가 큰 아칸소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깔때기를 내려 꽂은 듯 거대한 회오리 기둥이 지나면서 건물과 집들을 빨아올립니다.

전신주의 변압기에서는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문을 꽉 잡고 버텨보지만 최대 풍속, 시속 265km에 이르는 강력한 토네이도 앞에 소용이 없습니다.

[프레디 존슨/리틀록 주민 : 비행기 타서 높이 올라갈 때 귀가 터질 것 같은 느낌 들잖아요. 토네이도가 불 때 딱 그 느낌이었어요.]

일리노이주에서는 록밴드 공연이 진행되던 극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1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습니다.

주도인 리틀록에서만 건물 2천600여 채 가량이 파손된 아칸소에서는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된 토네이도로 최소 29명이 목숨을 잃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미시시피주 일대를 덮친 토네이도로 26명이 숨진 지 불과 일주일 만입니다.

테네시와 아칸소, 일리노이 등 미국 중남부를 거쳐, 악천후가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지금까지 11개 주에서 건물 수천 채가 파손됐습니다.

[이룰란 아브람스/리틀록 주민 : 테이블 위에 있던 모든 물건이 날아갔어요. 창문, 테이블이 부서졌지만 우리는 겨우 화장실로 대피할 수 있었어요.]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18만 가구는 아직 정전 상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입은 아칸소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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