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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주 4·3' 75년 추념식…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앵커>

제75주년 4·3 추념식이 오늘(3일) 제주에서 열립니다. 어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 제례에서, 유족들은 폄훼와 왜곡을 멈추고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을 되새기자는 말을 전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75주년 추념식을 앞둔 제주 4·3 평화공원.

유족들이 모여 정성스럽게 제를 올립니다.

제주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위로하는 위령제입니다.

[참담하게 희생되신 영령님들을 추모한 세월이 75주기가 됐습니다. 살은 녹고, 뼈는 삭아버린 세월….]

제주 4·3 희생자는 1만 4천여 명, 유족까지 포함하면 10만 8천 명이 넘고, 여전히 신고되지 않은 사례도 상당합니다.

최근 재심과 배, 보상으로 4·3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이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 4·3 폄훼 현수막과 극우단체의 집회 논란으로 유족들의 마음을 후벼파고 있습니다.

[김창범/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 : 역사적 평가가 이뤄진 것인데, 또 색깔론을 뒤집어 씌워서 4·3에 대한 이념적 공세를 하고 있어서 상당히 마음이 아프죠.]

4·3 왜곡에 대한 처벌 근거 마련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등재의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은 과거사 해결의 모범적이고 상징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혹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교훈이기도 합니다.

[문성윤/변호사 :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그 당시 4.3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다시 그런 비극적인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교훈적인 의미에서라도 (4·3 기록을) 보관하고 후세에 전달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죠.]

[고희범/4·3 평화재단 이사장 :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평화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75주년을 맞은 제주 4·3, 폄훼와 왜곡으로 더 이상 얼룩지지 않도록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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