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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산불' 강풍에 진화 난항…주민 200여 명 대피

<앵커>

여전히 진화 작업 중인 충남 홍성의 현재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 지금도 계속 불이 번지고 있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충남 홍성에 있는 산불 지휘 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2일) 오전에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는데요, 해가 저문 지금도 산 중턱 곳곳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습니다.

산림 소방당국은 화선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고성능 진화차를 투입하는 등 밤샘 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오후 내내 불과의 사투를 벌였지만 아직 주불을 잡지 못했습니다.

어젯밤 10시 기준 진화율은 41%로, 지금까지 912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밤이 되면서 소방헬기는 철수했고, 진화대원들이 남아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최대 11㎧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대원들은 저지선 구축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국은 산길에도 운행이 가능한 고성능 진화차 3대를 투입해 화선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 피해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주민 피해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현재까지 불탄 시설은 주택 30채를 비롯해 축사와 창고 등 62동에 달합니다.

주민 20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오후에 만난 산불 피해 주민들은 갑작스레 닥친 재난에 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이고, 내 평생 일궈 놓은 거 다 타 버렸네.]

하늘에는 희뿌연 연기가 가득하고, 산 중턱에 불기둥이 만들어졌습니다.

주민들이 집으로 옮겨붙은 불길을 막아보려 애써보지만 불기운이 워낙 거세 역부족입니다.

[김희경/충남 홍성군 : 저렇게 다 탔어요. 두 채가 있는데 다 탔고 소도 지금 어떻게 됐는가, 사람이 살아야 되니까….]

충남교육청은 홍성군 서부면 서부초등학교 등 3개 초·중학교를 하루 휴업한다고 밝혔습니다.

산림당국은 해가 밝는 대로 다시 헬기를 투입해 주불을 잡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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