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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24점 펄펄'…도로공사, 2연패 뒤 반격 성공

'박정아 24점 펄펄'…도로공사, 2연패 뒤 반격 성공
벼랑에 몰렸던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안방으로 돌아와 값진 1승을 거뒀습니다.

도로공사는오늘(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점수 3대 1로 이겼습니다.

적지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1차전과 2차전을 맥없이 내줬던 도로공사는 3차전을 잡고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이제까지 남녀부를 통틀어 5전 3승제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두 판을 내준 팀이 내리 세 판에 승리해 '리버스 스윕' 역전 우승을 거둔 사례는 한 번도 없습니다.

시리즈 전적 2패에 몰린 가운데 3차전에서 승리를 챙긴 것도 10년 전인 2012-2013시즌 GS칼텍스가 유일합니다.

두 팀의 운명이 걸린 챔피언결정 4차전은 4일 오후 7시 김천체육관에서 벌어집니다.

경기 초반을 지배한 건 흥국생명 김연경이었습니다.

김연경은 1세트 8득점에 공격 성공률 72.73%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세트 중반에는 16대 16에서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다시 앞서 간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2연속 득점,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4점 차로 달아나며 1세트를 가져왔습니다.

먼저 한 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판세를 뒤집었습니다.

18대 15로 앞선 가운데 흥국생명에 5연속 점수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던 도로공사는 캣벨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 이예은의 서브 에이스로 재역전했습니다.

이어 박정아가 3연속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24대 21에서 다시 박정아의 퀵오픈이 상대 코트를 폭격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3세트 도로공사는 15대 20에서 25대 22로 경기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하며 흐름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15대 20에서 상대 범실로 서브권을 가져온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스파이크 서브 때 3연속 득점해 19대 20으로 추격했습니다.

다시 1점씩 주고받아 20대 21이 됐을 때는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은이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들어왔습니다.

김연경의 터치넷 범실로 동점을 만든 도로공사는 캣벨의 오픈 공격과 이예은의 서브 에이스로 23대 21로 앞섰습니다.

이어 캣벨이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냈고, 캣벨이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아 3세트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4세트 역시 도로공사의 역전극이 이어졌습니다.

14대 18로 끌려가던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배유나의 활약을 앞세워 20대 19로 역전했습니다.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20대 20에서는 5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박정아와 캣벨의 퀵오픈으로 2점을 연달아 낸 도로공사는 상대의 범실 2개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캣벨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를 때리면서 도로공사는 반격의 1승을 완성했습니다.

도로공사 박정아는 24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냈고, 캣벨(21점)과 배유나(16점)도 삼각편대로 활약했습니다.

1승만 거두면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2득점으로 분투하고도 무릎을 꿇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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