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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LG 김윤식, 나란히 최악투로 조기 강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KT위즈의 우완 선발 소형준(21)과 LG 트윈스의 좌완 선발 김윤식(22)이 2023 프로야구 정규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나란히 부진했습니다.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두 선수는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듯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조기 강판했습니다.

kt wiz 소형준 (사진=연합뉴스)

소형준은 오늘(2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9실점 했고, 김윤식은 1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 했습니다.

두 선수는 이날 지난해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소형준은 1회초 LG 서건창, 문성주, 김현수, 오스틴 딘에게 4연속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서건창과 김현수에게 체인지업을 공략당했고, 문성주에겐 커브를, 오스틴에겐 싱킹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안타를 맞았습니다.

모든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니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소형준은 오지환과 박동원을 간신히 잡아냈지만, 문보경과 홍창기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4점을 헌납했습니다.

3회에도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을 선두 타자 오스틴에게 던졌다가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뒤 오지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습니다.

소형준이 문보경에게 볼넷, 홍창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자 인내하던 KT 벤치는 조이현으로 투수를 교체했습니다.

김윤식도 부진하긴 매한가지였습니다.

그는 4대 0으로 앞선 1회말 강백호에게 중전 안타, 앤서니 알포드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 했습니다.

2회엔 아예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습니다.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박경수와 김상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무사 만루 위기에서 임찬규와 교체됐습니다.

임찬규가 후속 타자 세 명을 실점 없이 막지 못했다면 자책점은 큰 폭으로 늘어날 뻔했습니다.

LG 선발 김윤식 (사진=연합뉴스)

소형준은 지난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고, 리그 최고의 좌완 영건으로 꼽히는 김윤식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 겨울 이견 없이 생애 첫 WBC 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지만 WBC 출전은 두 선수에게 독이 됐습니다.

소형준과 김윤식은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몸 관리에 실패했고,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윤식은 한일전에 중간 계투로 등판해 아웃 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사사구 3개를 내주는 등 3실점 했고, 소형준은 2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2실점 했습니다.

소속팀에 복귀한 두 선수는 시범경기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듯했으나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나란히 최악의 투구를 하며 양 팀 감독의 미간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날 소형준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고, 김윤식의 최고 구속도 144㎞에 불과했습니다.

김윤식은 스트라이크(19개)보다 볼(20개)을 더 많이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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