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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처럼 돈 비가 내렸다…SNS 퍼진 믿기지 않는 광경

'종이의 집'처럼 돈 비가 내렸다…SNS 퍼진 믿기지 않는 광경
거리에 떨어진 돈을 줍고 있는 시민들 (사진=인터넷 캡처,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벨그라노 지역에서 스페인 인기 드라마 시리즈 '종이의 집'의 장면과 비슷한 돈이 휘날리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우리 돈으로 약 4천250만 원에 해당하는 7백만 페소를 배낭에 담아 은행에 입금하러 가던 한 20대 청년에게 오토바이를 탄 2인조 도둑이 기습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2인조 도둑은 청년의 배낭을 빼앗기 위해 실랑이를 벌였고 피해자가 이를 뺏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중 배낭이 열리면서 지폐들이 눈처럼 휘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웃 목격자에 따르면 바람이 불면서 순식간에 돈이 하늘로 휘날리기 시작해 여기저기로 뿌려졌습니다.

이를 본 거리 보행자들이 우루루 몰려 왔고 당황한 도둑들은 놀라 달아났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길을 가던 15명 정도 시민들은 사건이 발생하자 한걸음에 달려와 인도에 떨어진 돈을 서둘러 줍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챙긴 돈을 피해자인 청년에게 하나둘 전달해줬습니다.

대부분의 돈이 피해자의 손에 다시 돌아갔는데, 다만 청년은 전체의 1%에 해당하는 7만 페소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은 당시 근처에 있던 한 주민이 찍은 동영상에 담겨 SNS로 퍼졌고 현지 방송사를 통해 전파를 탔습니다.

이 영상이 퍼지자, 연 물가상승률 102.5%에 달하는 최악의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아르헨티나에서 많은 시민들이 돈을 챙기는 대신 피해자를 도와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도로에 뿌려진 돈의 99%를 시민들이 찾아줬다는 점에서 아직 희망이 있다는 SNS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의 휴대전화나 가방을 재빨리 훔치고 도망치는 일명 '모토초로'(오토바이+도둑)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순 소매치기 뿐 아니라 권총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는 무장강도까지 발생해 아르헨티나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수사당국은 용의자들이 사건 당일 은행에 거액이 입금된다는 정보를 듣고 미리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사진=인터넷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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