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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노리고 석 달 전부터 준비"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납치 살인 사건 피의자 3명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 여성의 가상화폐 자산을 노리고 최소 두세 달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폭행하고 차량에 납치한 30대 남성 A 씨와 B 씨, 이들은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대전 대청댐 근처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이들은 사건 발생 이틀만인 그제(31일), 경기도 성남의 한 모텔과 지하철역에서 붙잡혔습니다.

또 다른 공범, 30대 남성 C 씨도 서울 강남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두세 달 전부터 피해 여성의 가상화폐를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는 피의자 A 씨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납치 살해를 실행한 A 씨와 B 씨는 피해 여성과는 모르는 사이인데, C 씨가 B 씨에게 먼저 범행을 사주하고, B 씨는 빚을 갚아주겠다며 A 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는 겁니다.

C 씨는 지난 2021년 피해 여성과 아는 인물 2명을 통해 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생활고에 시달린다며 피해 여성에게 3천만 원을 빌렸지만, 이후부터 거절당하자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C 씨와 피해 여성 사이 추가 관련자가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이 이번 납치 살해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납치 살해를 공모한 피의자 3명에 대해 강도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의 신상공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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