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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연속 무역적자…반도체 수출 악화 영향

<앵커>

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많은 무역적자가 1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악화한 영향이 큽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발표한 지난달 수출액은 5백51억 3천만 달러, 수입액은 597억 5천만 달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3.6%, 6.4% 줄었습니다.

수출 규모는 6개월 만에 5백50억 달러대를 회복했지만,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수출액 6개월 연속 감소는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이에 따라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인 무역수지는 46억 2천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이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악화한 영향이 컸습니다.

제품 가격 급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나 감소한 86억 달러에 그쳐 8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아세안 등에 대한 수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만 자동차와 이차전지 같은 차 관련 품목 수출이 증가했고, 원유, 가스 같은 에너지 수입액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 들어 무역 적자 폭은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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