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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스페인 등과 연쇄 정상회담 "디커플링 저항해야"

시진핑, 스페인 등과 연쇄 정상회담 "디커플링 저항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아오포럼(28∼31일·하이난성)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스페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에 맞선 전략적 자주성 견지와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반대 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31일 베이징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중국·유럽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유럽의 전략적 자주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가담하지 말고 독자적 대중정책을 펴라는 당부였습니다.

시 주석은 또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지키며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는 중국과 유럽은 현대화의 길 위에서 협력하고 세계적인 도전에 함께 대처하는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구하는 것과 정치적 해결"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지양하고, 극한의 제재와 압박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같은 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에서 "싱가포르가 동남아 국가 중 중국의 개혁·개방에 가장 깊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의 이익과 가장 밀접하게 통합돼 있다"고 말 그러면서 "패도와 괴롭힘에 결연히 반대하고,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과 망 단절에 명확히 저항해야 한다"며 "어떤 국가도 아시아 인민이 더 아름다운 생활을 추구할 권리를 박탈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시 주석은 같은 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중국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과 중국식 현대화를 확고히 추진하는 것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 라인의 최고위 인사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뉴욕에 본부를 둔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스티븐 올린스 위원장과 이날 베이징에서 가진 회동에서 중국의 대미 정책은 높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반면 미국은 중국을 가장 심각한 지정학적 도전, 심지어 위협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중 관계를 개선하려면 미국은 탄압·포위, 디커플링 등 잘못되고 근시안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며,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 활동이 최대의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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