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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해소"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학교는 급식 대신 빵

<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차별을 없애달라며 오늘(31일) 하루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많은 학교에서 급식이 빵과 주스로 대체됐고, 일부에서는 돌봄교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교 시간이 되자 초등학생들이 우르르 나옵니다.

저녁 7시까지 봐주는 돌봄교실이 중단되면서 급히 하루 휴가를 낸 엄마들, 또는 할머니들이 일찌감치 아이들을 데리러 나왔습니다.

[초등생 할머니 : 어제 갑자기 전화 왔더라고. 가서 좀 데리고 오라고. 엄마·아빠가 맞벌이다 보니까 돌봄을 해야지. 중간에 엄마가 일하다 올 수는 없잖아요?]

점심은 급식 대신 학교가 제공하는 빵과 주스나 집에서 미리 싸온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홍성철/서울 영화초교 교장 : 식단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부모님이 아이에게 평소에 좋아했던 음식을 준비해서 도시락으로 준비한 것까지는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오늘 하루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참가한 급식과 돌봄 종사자는 2만 3천여 명, 전체의 약 14%입니다.

3천300개 학교가 급식을 주지 못했고, 150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운영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교육당국이 기본급 2% 인상안을 내놨는데, 이는 9급 공무원 인상률인 5%의 절반도 안 돼 이런 차별이 저임금을 고착시키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조순옥/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 : 최소한 모든 교육공무직 노동자에게 명절 휴가비만큼은 올해 차별을 철폐해야 합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임금 교섭에 최선을 다하고 급식 종사자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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