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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파업…전국 학교 26%서 '대체식'

<앵커>

급식과 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차별 해소를 요구하면서 오늘(31일) 하루 전국에서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대체 급식을 제공하고, 돌봄 교실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학생들이 점심으로 밥과 반찬 대신 샌드위치와 주스, 떡을 먹습니다.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기도 합니다.

[홍성철/서울 영화초등학교 교장 : 열흘 전쯤 우리 종사원들이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서, 식단을 정한 뒤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으로 안내를 드렸습니다.]

급식, 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 하루 파업해, 일부 학교에서 대체식이 제공됐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6만 9천여 명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2만3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급식을 하지 않고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수업 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전국 3천200여 곳으로, 급식 실시 학교의 26%에 해당합니다.

초등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는 학교는 150곳, 전체 운영 학교의 2.5%로 집계됐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국 시도교육청 앞,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전국 동시 집회를 열고,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를 요구했습니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9월부터 교육부, 각 시도교육청과 집단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금 협상 기간이 3월을 넘겨 새 학기에 파업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육부는 임금 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최근 문제가 된 학교 급식실 조리 환경 개선 등 급식 종사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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