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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母 시신 미라로 만든 폴란드 남성…13년간 곁에서 먹고 잤다

공동묘지(사진=픽사베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어머니의 무덤에서 시신을 파내 미라로 만든 후 13년간 보관한 폴란드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라들린에 거주하는 남성 마리안(76)이 어머니 시신을 도굴해 13년간 집 안 소파에 눕혀놨다가 최근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사 결과 마리안이 2010년 어머니가 숨지자 큰 상실감에 빠져 도굴을 감행했고, 좀약 등을 사용해 시신을 방부 처리한 뒤 미라로 만들어 보관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일은 '은둔형 외톨이'였던 마리안이 지금껏 주변 사람들과 일체 교류 없이 혼자 살면서 드러나지 않았다가, 그의 건강이 걱정돼 집을 방문한 친척들이 미라 상태의 시신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당시 미라는 소파 위, 지난 2009년 발행된 신문 더미에 눕혀진 모습으로 발견됐고 완벽한 형태로 보존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마리안을 체포했고 미라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미라는 13년 전 숨진 마리안의 어머니 '야드비가'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경찰은 야드비가의 무덤 내부가 비어있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리안이 어머니의 시신이 매장된 직후 다시 무덤을 파 약 300m 떨어진 집까지 옮겨왔으며, 미라로 만들어 2010년부터 약 13년간 집에 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친 펠스텐스키 지방검찰청장은 "미라에서 좀약 냄새가 강하게 풍기고 미라가 아주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것으로 미루어볼 때 방부를 위해 다량의 좀약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습니다.

마리안은 고인 모독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설 예정이며, 경찰은 시신이 조만간 다시 무덤에 안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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