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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정보당국 "내년 총통 선거에 중국 대규모 개입 전망"

타이완 정보당국 "내년 총통 선거에 중국 대규모 개입 전망"
▲ 차이밍옌 대만 국가안전국장

내년 1월로 예정된 타이완의 차기 총통을 선출하는 대선에 중국이 3가지 방식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타이완 정보당국 수장이 경고했습니다.

31일 자유시보 등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타이완 국가안전국(NSB) 차이밍옌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중국의 총통선거 개입 가능성과 관련한 의원들이 질의에 "중국이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차이 국장은 이어 무력이나 경제적 위협을 통한 외부 환경적 압력 행사, 타이완 내 친중 세력을 통한 가짜뉴스 전파, 금전 이용 등 3가지 방식의 선거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국가안전국이 현재 뉴미디어와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한 폐쇄성 커뮤니티의 가짜뉴스 조작과 운용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불법 송금이나 도박 관련 자금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있어 국가안보 부처가 전담 대책팀을 꾸려 대응하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차이 국장은 중국이 타이완의 민심을 흔들려는 '인지전'(cognitive warfare)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타이완인의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과 국제적 협력 및 교류에 대한 믿음에 영향을 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인지전을 통해 타이완인이 차기 대선에서 '(타이완) 독립 반대'나 '융화 촉진', '외국 세력 개입 반대' 등을 지지해 차기 정부의 대중국 노선이 친중 노선으로 변경되기를 희망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구리슝 타이완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도 지난 18일 타이완대학교에서 열린 '2023 레이전(雷震) 민주인권기념강좌'에서 중국 공산당이 내년 타이완 총통·입법원 선거에 개입하려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민주주의가 태생적으로 독재 국가들의 조작에 취약할지라도 타이완인들이 뭉치는 한 민주주의는 우리나라의 방패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타이완 중앙통신사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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