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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군공항 이전에 '행정 편입' 요구…"반대할 이유 없어"

<앵커>

전남 함평군 시민단체가 광주 군공항 이전 조건으로 광주광역시로의 행정 편입을 요구했습니다. 오는 7월 대구로 편입되는 경북 군위군의 사례를 그대로 가져온 건데, 광주와 전남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가운데 군공항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함평군.

올 들어 함평에서만 5차례 군공항 이전 설명회가 열렸는데, 횟수가 거듭될수록 군민들의 관심과 요구사항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건 광주시로의 행정 편입입니다.

[오민수/전남 함평군사회단체 군공항유치위원회장 :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들이 군공항 유치한다고 하면 광주시는 통합을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는 7월 대구시로 편입되는 경북 군위군의 사례를 그대로 가져온 겁니다.

신공항 이전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결정한 내용을 광주시와 전남도, 함평군도 해보자는 제안입니다.

그렇지만 행정 편입까지는 이들 지자체와 각 의회의 상호 동의가 필요하고 행정안전부 동의와 법안 제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더구나 인구 감소에 지역 소멸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남도의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장정진/전남 함평군 기획예산실장 : 광역자치단체를 달리 해서 통합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심사숙고를 해야 합니다. 중앙정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우리 군 입장들을 각각 살펴야 하고요.]

이미 국토부 계획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으로의 병합이 예정된 광주 민간공항 유치 또한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안공항과 연계한 광주 군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유치의향서 제출 전까지는 어떤 요구사항도 장담 받을 수 없는 상황인지라, 이전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장혁훈/전남 함평군 : 광주 군공항도 인구가 밀집해있는 지역을 피하기 위해서 도회지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인데, 집에 계신 아이들, 다른 지역에 살고 계신 자제분들 내지는 모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전투공항 옆에서 살자고 하실 거냐고요?]

광주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오늘(30일) 함평군청 앞에서 발대식과 함께 군공항이전 결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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