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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중국 경고 속 미국 도착…환영 · 시위 교차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중국 경고 속 미국 도착…환영 · 시위 교차
중앙아메리카 방문에 나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중국의 강한 반대와 경고 속에 경유지인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전용기 편으로 뉴욕 JFK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타이완 중앙통신사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 총통 일행은 맨해튼의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 도착해 성조기와 청천백일기 등을 손에 든 100명 이상의 타이완 교민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반면 숙소 부근에서는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에 반대하는 중국인들의 시위도 열렸다고 중앙통신은 소개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뉴욕에 약 48시간 체류하는 동안 현지의 타이완 출신자들이 주최하는 연회와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차이잉원 방미 반대하는 시위

차이 총통은 뉴욕 경유 일정에 이어 다음 달 1일 과테말라, 3일 벨리즈를 각각 방문한 뒤 타이완으로 돌아가는 길에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 형식으로 방문합니다.

이때 차이 총통은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하고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타이완 매체들에 보도됐습니다.

중국은 연일 경고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이 어제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접촉이 이뤄지면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관영 매체들은 군사적 대응 조치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아침부터 24시간 사이에 인민해방군 군용기 16대와 함정 4척이 타이완 주변에서 활동했고, 이 가운데 H-6 폭격기를 포함한 군용기 11대가 타이완 남서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인민해방군 전자정찰선과 군함이 최근 동중국해로 진입한 상황을 일본 방위 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문은 차이 총통이 매카시 의장을 만날 경우 강화된 형태의 전투 순찰 활동과 군사훈련 등 중국군의 반격 조치가 예상된다는 군사전문가 푸첸사오의 말을 소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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