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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 들깨 기름 짜고 남은 '유박'…'건강식'으로 재탄생

<앵커>

참깨나 들깨는 기름을 짜고 나서도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대부분 버려지는 이런 찌꺼기가 훌륭한 건강식으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해 35톤의 참기름을 생산하는 농업법인입니다.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유박'을 재료로 쿠키와 케이크를 만들어 팝니다.

하지만 아직은 생산량이 미미해 한 해 나오는 20톤의 유박 가운데 3%만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정용/쿠엔즈버킷 대표 : 기능성 사료 소재나 아니면 다이어트 식품 그리고 건강에 좋은 여러 가지 식품으로 개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식물 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유박'은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참깨박은 4만 3천 톤, 들깨박은 1만 5천 톤이나 나옵니다.

기름만 짜내기 때문에 유박에는 단백질이나 식이섬유,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이 많이 남아있고, 항산화와 비만 억제 등에 효과를 발휘하는 수용성의 기능성 물질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비료나 가축 사료로 쓰이거나 쓰레기로 버려지는 실정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유박의 영양과 기능성분을 활용하는 제품 연구에 본격 나섰습니다.

유박을 이용한 식품은 채식의 확산과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을 중시하는 최근의 음식 트렌드와 잘 맞는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바나 시리얼, 식물성 우유 같은 건강식의 재료로 유박이 활용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입니다.

[김민영/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식품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가공식물 개발에 활용한다면 작물의 부가가치 향상과 함께 산업체에서도 국산원료의 활용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일부 유박의 경우 식용으로 부적절할 수 있어, 일반 가정에서 유박을 활용할 때는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농진청은 유박을 활용한 식품의 식감과 맛을 개선하는 연구결과를 계속 내놓는 등 민간의 상품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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