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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문 한 달도 안 남았는데…주미대사관, '대사대리 체제'

국빈 방문 한 달도 안 남았는데…주미대사관, '대사대리 체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하고 조태용 주미 대사가 후임으로 내정되면서 주미한국대사관은 29일(현지시간) 사실상 비상체제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실 외교 안보 라인의 잇단 인사로 대사직이 공석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입니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대사 대리인 김준구 정무공사 주재로 직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김 대사 대리는 이 자리에서 "12년 만의 국빈 방미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긴장을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미대사관은 조태용 대사의 안보실장 임명이 공식 확인되면 이날 중 본국의 지시를 받아 미국 측에 문서로 조 대사가 이임하고 김 정무공사가 당분간 대사대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을 공식 통보할 예정입니다.

대사관은 정상회담까지 한 달 정도 남은 기간에 정무, 경제, 문화 등 분야별로 최대의 성과를 내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정상회담 계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동맹 70주년 공동성명에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확장억제를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담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조 대사가 갑자기 이임하게 되는 등의 상황으로 인한 혼란도 일부 감지됩니다.

재외공관장 행사 참석차 한국으로 2주간 출장을 간 조 대사가 내달 초 귀국하는 대로 정상회담 준비를 다시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대사관 및 본국의 관련 인사 라인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조 대사는 워싱턴 특파원과도 다음 달 11일 정례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 내부 인사 검증과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 절차 등을 감안하면 정상회담 전에 후임 대사가 임명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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