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사는 한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그림 한 장 그렸다가 아빠와 생이별을 하고 말았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노랑 파랑 우크라이나 깃발과 미사일이 그려져 있는 이 그림, 러시아에 사는 12살짜리 소녀가 작년 4월 초등학교 미술 수업 시간에 그린 겁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말도 적어넣었는데요.
전쟁을 반대하는 의미의 이 그림을 본 교사는 바로 경찰을 불렀고, 소녀의 아버지는 수사 당국의 표적이 됐습니다.
결국 소녀의 아버지는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뒤 가택연금 중 달아났습니다.
그 바람에 아버지와 둘이 살던 소녀는 국가가 운영하는 보호시설로 보내졌는데요.
인권단체들은 당국의 처분을 비판하며 가족의 재결합을 촉구하는 온라인 캠페인에 들어갔습니다.
안타깝게도 소녀는 다른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고아원으로 보내진다고 하네요.
(화면 출처 : 트위터 Inna Berezk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