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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과 소형화된 전술핵 위협 가시화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과 소형화된 전술핵 위협 가시화
북한이 지난 28일 처음으로 전술핵탄두의 실물을 공개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를 했다며 이를 상세하게 소개했습니다.

외교가의 관심은 북한이 핵탄두 공개에 이어 7차 핵실험을 조만간 결행할 가능성과 남한을 겨냥한 전술핵 위협이 가시화됐다는데 집중됩니다.

북한의 7차(또는 더 많은 추가) 핵실험은 미국과 중국 간 패권경쟁과 한반도 관련 정세의 흐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내달 한미정상회담 개최와 한미연합훈련 등 최근의 대형 외교변수를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외교가의 또 다른 관심은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에 쏠립니다.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이 증폭핵분열탄으로 주장하는 탄두와 수소탄 탄두를 공개한 적이 있지만 전술핵탄두 실물이나 모형,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 속 벽면 패널에는 '화산-31'로 명명한 전술핵탄두의 투발수단(탑재무기) 8종이 제시됐습니다.

공개된 전술핵탄두의 직경은 40~50cm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 국방색에 앞부분만 붉게 도색한 형태입니다.

현재 군은 이번에 공개한 '화산-31' 사진이 모형이 아닌 실제 소형화·경량화한 전술핵탄두가 맞는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군은 북한 핵탄두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탑재할 만큼 소형화·경량화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탄두가 실제로 작동하는 수준이라면 고체연료 추진 SRBM을 포함해 한국을 겨냥한 다양한 무기체계에 핵탄두를 실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물론 600mm 초대형 방사포, 장거리 순항미사일, 핵어뢰 '해일' 등에 모두 장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정 실장은 "북한이 6차 핵실험 당시와 비슷한 경로를 선택한다면,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단행한 뒤 이번에도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발표해 전술핵무기에 탑재할 소형화된 핵무기 실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가로 핵실험을 하지 않고 바로 실전에 배치할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제 남한을 겨냥한 북한의 전술핵 위협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북한의 이번 보도내용의 무게감이 느껴진다는 게 핵안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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