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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허은아 "천아용인 중용설? 당직 요청 와도 안 할 것"

- 천아용인 팀블로그, 개혁세력 누구나 참여 가능
- 전대 끝나고 천아용인 때리더니…최근 기류 바뀐듯
- 2030 지지율 하락 원인? 효능감에 의문 생긴 것
- 당직 요청 와도 안해…직 얻으려 활동하는 것 아냐
- 개혁세력 고공행진 중, 당 이준석 포용 아직인듯
- 신당창당설? 우선 與 잘 되게 하는데 힘 쏟겠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3월 29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이번에는 국민의힘 얘기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내의 기류가 조금 바뀌고 있는 걸까요?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이른바 '천아용인' 이 네 사람을 중용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들이 나오는데요. 이를 받아들이는 '천아용인'의 입장은 어떤 걸까요. 국민의힘의 허은아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허은아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전당대회 이후로 첫 출연인데 고생하셨습니다. 성적표를 딱 받아드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허은아 : 우선은 인정하기로 했고요. 저의 부족한 점에 대한 반성을 했고, 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것이 쉽지는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고요. 저한테는 큰 경험이었습니다마는 지지해 주셨던 분들한테는 너무 죄송한 마음이지요.

▷김태현 : 제가 보니까 '천아용인' 이 팀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감독 제작 기획 이준석, 배우 천아용인 뭐 이렇게 생각이 됐었는데, 임시적인 조직이라고 봤는데 팀 블로그를 개설했더라고요. 이 얘기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천아용인이 해체되는 게 아니라 계속 간다 이거잖아요.

▶허은아 : 네, 저희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고요. 회의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팀 블로그는요.

▶허은아 : 소수의 의견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특히 저희는 개혁세력이라고 하고 있는데 당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정당인들이 있다라는 모습을 조금 보여드려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고요. 저희는 전당대회가 끝났다고 해서, 그리고 저희가 당선이 됐다고 해서 말한 것을 잊어버리는, 그냥 뽑아주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정치인은 아니다라는 모습이지요. 약속 계속 지켜나가려고 합니다.

▷김태현 : 선거 때는 사실 이준석 전 대표하고 선거운동 자체를 같이 많이 하셨잖아요.

▶허은아 : 네.

▷김태현 : 팀 블로그 개설하고 하는 앞으로의 활동도 이준석 전 대표하고 같이 하는 겁니까?

▶허은아 : 네, 이준석 전 대표도 함께하고요.

▷김태현 : 팀 블로그에도요?

▶허은아 : 네. 신인규 대표도 있고, 개혁세력을 하고 싶은 분들은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는 블로그입니다. 이 블로그 이름은 제가 지었어요. '고민하고 공부하고 또 행동하는 진실한 사람들' 해서 그런 분들이 함께 모여서 자신들의 정책이든 의견들을 주고받고요. 저도 글을 한 세 편 올렸는데 댓글들이 진지하세요. 그러한 댓글들 보면서도 소통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해 보지요. 소위 말하는 '천아용인'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는 전당대회 이후에 그런 얘기도 나왔잖아요. 이준석 전 대표는 안 돼도 천아용인은 검토할 수도 있다. 얼마 전에 보니까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도 "천아용인 중용에 대해서 불가능한 건 없다. 어느 자리든 발탁할 수 있다." 뭐 이 얘기했다는 것이고요. 어저께인가 있었던 조선일보 기사를 봐도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한동훈 장관 및 천하람 위원장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이런 기사도 있던데요. 맞습니까? 피부로 느껴지는 게 있으세요? 뭔가 당 지도부가 우리 천아용인한테 뭔가 손을 내미는 것 같은걸? 이런 느낌이 오시는 어떤 언급이라든지 그런 게 있었나요?

▶허은아 : 저에게는 직접적인 그런 언급은 없었습니다마는 천하람 위원장에게 이야기하는 것 보면, 그리고 언론을 통해서 들었을 때는 그렇게 생각하나 보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김태현 : 그런 제안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가요?

▶허은아 : 기존에 저희가 선거 끝나자마자 그날부터 참 놀랐었던 게 예측하지 못했던 엄청난 공격들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천아용인과는 절대 함께할 수 없다라는, 사실은 입에 담기 힘든 말씀들을 너무나 심하게 지도부가, 직접 당선되신 분들이. 그러니까 승자가 패자를 두들겨패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함께하기 어렵다는 건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고민들이 사실은 됐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은 기류가 바뀌어서 말씀들의 수위가 조금 약해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전당대회 직후와 지금 기류가 바뀌고 톤이 낮아졌다는 것이잖아요. 천아용인에 대한 비판이나 당 주류의 어떤 공격들이요.

▶허은아 : 네.

▷김태현 :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시나요?

▶허은아 : 그 이유는 안 되겠다 싶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기본적으로 다양함을 담아야 당이 건강한 부분인데 지금 아시겠지만 전당대회 후에 저희 당이 어떤 지지율이 올라와야 정상인데 지지율이 지금 급하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랬을 때 여러 이유를 찾게 되겠지요. 그중에 하나가 다양함을 담아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셨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김태현 : 언론 분석에 따르면 지금 MZ세대, 특히 20대 지지율이 많이 빠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MZ세대에 조금 더 소구할 수 있는 천아용인, 특히 천하람 위원장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라는 분석이 있던데 동의하시나요?

▶허은아 : 그러니까 저는 늘 산도 보고 그 안에 나무들이 어떻게 있는지를 봐야 할 텐데요. 저도 인재영입이 됐던 사람이라 인재를 가지고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것을 정당이 어떻게 하는지를 제가 느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 하나로 어떤 지지율을 높이거나 내리고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천아용인, 천하람이나 허은아나 김용태나 이기인 후보는 2030 세대가 원하는 정책이나 그들이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던 후보들은 맞습니다.

▷김태현 : 네.

▶허은아 :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제가 보니까 조금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지지를 많이 해 주시고 계시는데요. 그렇다고 저희를 등용한다고 해서 갑자기 MZ세대들이라고 하는 2030 세대들이 우리 당을 갑자기 지지한다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그렇다면 2030 지지율, MZ세대가 대선 때에 비해서 지금 당이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가 빠지고 있는 이 원인은 뭐라고 보세요?

▶허은아 : 말한 약속을 지켜야 되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저희가 조국 전 장관 얘기 안 할 수가 없는데요. 그때 실망했던 2030 세대들 있지 않습니까? 그들에게는 공정이라는 것과 상식이 상당히 중요하고요. 제가 이번에 전당대회 하면서 느꼈던 것은, 물론 당원들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참 고관여층이 많구나, 정치에 대해서.

▷김태현 : 아무래도 책임당원들이시니까 그렇겠지요.

▶허은아 : 네. 그리고 생각보다도 2030 세대가 많습니다. 기존에 비해서 많아서, 그분들의 입장은 무엇일까라는 것을 제가 직접 청취를 해 보고 소통해 보면서 느꼈던 점은 문 정부, 기존에 못했던 부분을 우리가 공정하게 해 줄 것이다라는 기대를 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본인들이 스스로 느꼈을 때 정치라는 것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느꼈고, 그리고 내가 효능감을 느꼈고. 그런데 지금 그게 의문스러워진 것입니다. 정말로 말했던 약속들을 지키고 있는가.

▷김태현 : 네.

▶허은아 : 그런데 또 우리 당에서도 선거 때는 포용하겠다라고 하고 화합하겠다라고 했는데 당선이 되자마자 어떻게 했습니까? 또 갈라치기하고 뭔가 약속을 지켜나가지 않는 것들을 보는 것, 그게 제일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가정적 상황인데 만약에 김기현 대표가 오늘이라도 우리 허은아 의원께 전화해서 당직, 예를 들면 허은아 의원이 대변인 하셨으니까 대변인이라든지 또 이미지컨설팅 전문가이시니까 당의 홍보라든지. 이런 당직을 제안하신다면 받으시겠습니까?

▶허은아 : 지금 홍보본부장을 민영삼 전 후보가 하고 계시기 때문에 홍보본부장의 역할이 진짜 내가 했던 전문성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요청하셔도 안 할 겁니다. 그리고 직을 얻기 위해서 저희가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김태현 : 직을 얻는다는 게 감투 줄 테니까 조용히 해 이것보다 당신들 생각을 받아줄 테니 같이 해 보지 않겠습니까? 뭐 이런 의미라면.

▶허은아 : 그런 의도라면, 예를 들어서 저희가 지금 함께하고 싶은 것은 보수당을 살려야 된다라는 겁니다. 보수당의 다양성과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진짜 말한 대로 약속을 지켜야 된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래야 2030이든 중도 보수들이 떠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지, 그저 어느 몇몇 분들처럼 그냥 공천 받아서 나만 당선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저희가 활동하고 있으면,

▷김태현 : 내가 감투를 쓰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다.

▶허은아 : 네. 2030 세대든 지금 저희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은 당장 오늘부터 저희를 지지 철회하실 것 같아요.

▷김태현 : 앞서 말씀드렸던 여의도연구원장 박수영 의원이 천아용인 중용에 대해서 "어떤 자리든 발탁할 수 있다." 이 얘기를 하면서 전제를 하나 깔았어요. "단, 대통령에 대해서 지나치게 공격한다든지 선을 넘는 비난 이런 것들을 안 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될 것."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었는데 이 전제조건은 어떻게 보시나요?

▶허은아 : 기본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잘못되기를 바라거나 저희가 다시 정권을 뺏겨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 당에 없습니다.

▷김태현 : 그건 그렇겠지요.

▶허은아 : 그렇기 때문에 비판할 수 있는 겁니다. 비난이 아닌 거지요. 그런데 좋은 말만 해라, 그냥 꽃놀이패로 놀아라, 그냥 뭐 있는 대로 살아라. 기존의 저희 정체성을 흔들어놓는 말을 하시면서 그거 지키면 너희랑 놀아줄게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가혹하다. 저희는 할 말은 하고 진정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 정부를 위해서도, 우리 당을 위해서도 옳다라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세력입니다. 그런데 입 다물고 있어라라고 말한다면 그걸 누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까. 저희 쪽에는 없을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러면 앞서 제가 말씀드렸지만 만약에 당 지도부가 당신들 얘기 다 들어주고, 당 다양성 좋고, 비윤 개혁 얘기 다 들어줄 테니까 들어오세요라고 해도 이 전제조건이 유지가 된다면 안 가시겠다는 말씀인가요?

▶허은아 : 당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토론하고 함께 당신들의 목소리도 담겠다라고 하면 괜찮습니다마는, 네가 이 말을 안 하면서 함께한다면 할게 이거는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당 지도부의 천아용인 포용설의 범위에 천아용인 외 이준석 전 대표도 포함된다고 보시나요?

▶허은아 : 네, 천아용인 안에 지금 함께 활동, 저희는 개혁세력이라고 생각하고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가 천아용인과 같이 활동하는 건 알겠는데요. 당이 포용하려고 하는 천아용인에 이준석 전 대표도 당이 포용하려고 하는 것 같냐라는 얘기이지요.

▶허은아 :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앞으로도 아닐 것 같으신가요?

▶허은아 : 앞으로는 아니면 안 되지요. 함께 하면서 각각 장점들을 살려서 이 당이 돌아가야 되는 거지 단점들만 부각하기 시작하면, 사실 우리 당에 단점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고 문제점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인간은 다 누구나 문제점이 있지요.

▷김태현 : 정치는 생물이니까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저희가 알 수는 없는데요. 일단 천아용인 네 분이 전당대회에서 얻은 득표수를 보면 평균 한 15% 정도라고 보면요.

▶허은아 : 네.

▷김태현 : 그러고 나서 전당대회 이후에 팀 블로그 개설하고 이준석 대표는 아직 같이하고 있고, 거기에다가 국바세의 신인규 대표도 합류해서 뭔가 세를 불려가는 느낌이 드는데요. 천하람 위원장이 다른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했다고 해요.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의 상상력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이거는 그냥 원론적으로 정치는 생물이니까 내일 일은 알 수 없어요 이것입니까, 아니면 앞으로 나름대로 시나리오에 신당 창당 해서 비례정당을 만들 계획이나 이런 것을 조금이라도 내포하고 있는 겁니까?

▶허은아 : 첫 번째가 맞는 것 같아요, 전자가요.

▷김태현 : 원론적인 이야기?

▶허은아 : 네, 기본적으로. 그리고 워낙에 설마 했던 것들이 일어나는 것이 많아서 그분들이 어떻게 이렇게 공격해 오느냐에 따라 모든 것을 다 열어놓을 수 있다라는 식의 말씀 아닐까 싶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개인의 의견은 어떠세요?

▶허은아 : 어떤 의견이요? 신당이요?

▷김태현 :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요. 설이라기보다는 가능성에 대해서요.

▶허은아 : 우선은 국민의힘이 잘 되게 하는 데 열정을 쏟을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만약에 잘 안 되면요?

▶허은아 : 그거는 두고봐야겠습니다.

▷김태현 : 잘 안 되면 두고봐야 된다.

▶허은아 : 네. 저는 당이 우선입니다.

▷김태현 :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제가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이 먼저 잘 되게 해야 합니다. 저희가 진짜 열심히 싸우고 있다. 저희 4.3도 함께 갑니다.

▷김태현 : 제주도에요?

▶허은아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시간관계상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허은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은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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