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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받고 광주 찾겠다"

<앵커>

가족들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던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입국했습니다.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된 전 씨는 조사를 받은 뒤 광주를 찾아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에 내린 전우원 씨가 체포 상태로 경찰관들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민폐 끼쳐드려서 죄송하고.]

지난 17일 미국서 인터넷 생방송 도중 벌였던 마약 투약 소동에 대해선 처벌을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 드렸습니다.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까 그거 확인해보시면….]

곧바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된 전 씨는 귀국 이유로 꼽은 광주 방문과 5.18 유족에 대한 사죄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고, 그 다음에 가능한 대로 최대한 빨리 광주에 가서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소변을 채취해 엑스터시와 대마, 코카인, 모르핀 등 마약류 6종에 대한 간이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전 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혐의를 부인하지 않고 있어 당장 구속영장 신청은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진행될 경찰의 첫 조사 결과에 따라 전 씨가 광주에서 5.18 단체를 만나는 일정도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전 씨가 주장한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에 대해선 2013년 특별환수팀 수사 결과 외에 새로운 단서가 포착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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