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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도체 지원금 깐깐한 심사 예고…"예상 수익 계산법도 제출"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게이로드 호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투자 협력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 지원금을 신청하고자 하는 기업이 예상 현금흐름 등 수익성 지표를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산출 방식을 검증할 수 있는 엑셀 파일 형태로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보조금 신청 절차를 안내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큰 틀에서 신청 절차를 소개한 뒤에 이날 세부 지침을 내놓은 것으로 특히 기업이 상무부가 요구한 예상 현금흐름 등 사업의 경제성을 추산하는 데 필요한 금융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상무부는 기업이 보조금을 받고자 하는 생산시설의 예상 현금흐름과 이익 등 대차대조표를 제출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이는 적정 지원 규모를 판단하는 데 참고할 뿐 아니라 기업이 예상보다 큰 이익을 남길 경우 일정 부분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해서입니다.

상무부는 "재정 상태는 반도체법 프로그램 심사의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사업성, 재무 구조, 경제성, 위험을 평가하고 잠재적 지원금의 규모와 유형, 조건을 검토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무부가 예시로 제시한 모델은 반도체 공장의 웨이퍼 종류별 생산능력, 가동률, 예상 웨이퍼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 생산 첫 해 판매 가격, 이후 연도별 생산량과 판매 가격 증감 등을 입력하도록 했습니다.

수율은 반도체 제조 경쟁력의 주요 지표로 특정 시설의 실제 수율은 영업 기밀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비용 부분에서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소재, 소모품, 화학품과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와 공공요금, 연구개발 비용 등을 입력 항목으로 제시했습니다.

실리콘 웨이퍼, 질소, 산소, 수소, 황산 등 소재별로 비용을 산출하고, 인건비도 엔지니어와 기술자, 관리자 등 직원 유형별 고용 인원을 입력하도록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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