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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회귀량 감소…"머리뼈 표식으로 그 이유 찾는다"

<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 곳곳에서 어린 연어를 방류합니다. 연어는 3년 정도 지난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해마다 이 회귀량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정밀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연어 50만 마리가 섬진강에 방류됩니다.

지난 98년부터 25년 동안 섬진강에 방류된 어린 연어는 1천10만여 마리에 달합니다.

매년 3월이면 구례 섬진강과 경북 포항 장기천, 강원 삼척 오십천 등 전국 곳곳에서 어린 연어가 방류됩니다.

어족 자원 확보와 환경보전의식을 높이기 위해서인데, 문제는 회귀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 분석 결과 국내 회귀 연어 수는 지난 2018년 1만 8천여 마리에서 2020년 1만 2천여 마리, 그리고 21년 1만 1천여 마리 등 해마다 감소 추세입니다.

섬진강에 회귀한 연어 수도 지난 2018년 704마리에서 지난해 457마리로 4년 만에 35%가량 줄었습니다.

해수 온도 상승과 하천 수량 감소 등 여러 원인이 추정되지만 명확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석환/섬진강어족보존회장 : 수량이 좀 풍부해지면 연어가 소상할(올라올) 시기 때 많은 양을 체포(포획)할 수 있는데 수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각 하천 지류 쪽으로 들어가니까 양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3년에 걸친 연어의 이동에 대한 정밀 조사를 위한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정란이 부화할 때 수온을 조절하면 귓속뼈에 만들어지는 고유한 무늬를 활용하는 연구입니다.

3년 뒤 돌아온 어미 연어의 귓속뼈 무늬를 분석하면 나이와 출생지, 이동 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세운/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 : 이석(귓속뼈)에 고유 무늬 패턴을 삽입을 해서 방류를 하는데요. 이석의 분석을 통해서 연령하고 회귀 경로라든지 정보를 얻어서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방류된 연어가 해외에서 잡히더라도 태생이 확인된다면 재산권을 주장하고 분담금까지 받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연구가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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