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이가 사흘 동안 홀로 방치됐다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이 곁에는 김을 싼 밥 한 공기만 싸늘하게 식어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2살 아들을 혼자 두고 외출했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A 씨, 지난 2021년 5월 아이를 낳았고 지난해 1월 남편이 집을 나간 뒤부터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낮이나 새벽에 1시간 정도 잠깐 아이를 집에 두고 동네 PC방에 다녀오는 정도였던 A 씨, PC방 방문 횟수가 점차 늘기 시작했고, 지난해 11월부터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잦은 외박이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지난해 1월부터 1년 동안 아이가 집에 혼자 방치된 횟수는 60차례, 이를 모두 합치면 544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 당시 아이는 혼자서 음식을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없는 생후 20개월이었는데요.
옆에는 싸늘하게 식은 김을 싼 밥 한 공기뿐이었고, 결국, 탈수와 영양결핍 증세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검찰은 A 씨에게 아동학대 살해 혐의와 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유기, 방임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