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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길' 걷는 차준환…"이제는 올림픽"

<앵커>

피겨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차준환 선수는 그동안 '남자 김연아'로 불리며 최초의 길을 걸어왔는데요. 이제 올림픽 메달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아역 배우 출신 차준환은 8살에 피겨에 입문해 10살이던 2011년 SBS 피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깜찍한 연기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차준환 (2011년, 10살) : 김연아 누나 선수처럼 남자 김연아 선수가 되고 싶어요.]

차준환은 '김연아의 스승'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급성장했습니다.

2016년 주니어 데뷔 시즌에 4회전 점프를 처음 선보이며 주니어 세계 기록까지 작성했고, 한국 남자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에 파이널 동메달을 차지하며 김연아의 뒤를 따랐습니다.

시니어 무대에서도 사상 첫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여러 종류의 4회전 점프를 연습하다 발목을 다쳐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차준환은 4회전 점프 숫자를 늘리기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고, 장점인 예술성을 극대화하면서 다시 날아올랐습니다.

지난해 한국 남자 최초 4대륙 선수권 우승에 이어 베이징올림픽 5위의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단 세 번의 4회전 점프만으로도 생애 최고의 연기로 은메달을 따내 새 역사를 썼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힘들었던 경험들을 통해 더 발전했고, 마침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 대회에서 보여줬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차준환은 어릴 적 자신의 다짐처럼,

[차준환 (2011년, 10살) : 올림픽에 나가서 꼭 3등 안에는 들었으면 좋겠어요.]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꿈을 향해 서서히 다가서고 있습니다.

[(올림픽 직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내) 올림픽 남자 출전권 3장을 따내고 싶습니다. 이게 그 시작인 것 같아 행복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강경림·조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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