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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구금 30일 연장…"송환까지 상당 시일 걸릴 듯"

<앵커>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붙잡힌 가상화폐 테라 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씨에 대해 몬테네그로 사법당국이 구금 기간을 한 달 연장했습니다. 미국 검찰은 권 씨가 테라 폭락 전부터 시세 조작에 나선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현지 법원이 구금 기간을 최대 30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도주 위험이 있고 신원도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권 씨는 지난 23일 위조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다 몬테네그로 국제공항에서 검거됐고 현지 검찰은 권 씨를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이 직접 사법 처리 절차에 나서며 권 씨가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우리나라나 미국으로 송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권 씨가 테라 루나 폭락 사태 1년 전 미국의 한 투자회사와 공모해 코인 시세를 조작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뉴욕 검찰은 공소장에서 권 씨가 2021년 5월 테라 가격이 떨어지자, 미국 대형 투자회사에 테라를 비밀리에 대량으로 사들이게 해 시세를 끌어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는 그 대가로 이 회사 채무를 조정해줬고, 이런 사실을 숨긴 채 투자자들을 계속 속여왔다고 뉴욕 검찰은 밝혔습니다.

[권도형/테라폼랩스 대표 (지난해 5월) : (다른) 가상화폐 95%는 사라질 거예요. 그런 망해가는 회사들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이 있죠.]

권 씨가 어느 나라로 송환될지는 아직 불명확한 가운데, 몬테네그로 당국은 범죄인 인도 청구 시점과 해당 국가에서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최종 판단을 내릴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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